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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삭’ 소리의 비밀

by 워킹맘 도도의 일상 2025. 7. 22.

왜 바삭한 음식은 유독 더 맛있게 느껴질까?
우리는 종종 이렇게 말하죠.
“이거 진짜 바삭해!”
“소리부터 맛있다~”

입에 넣기도 전에 소리만으로 군침 돌게 만드는 음식,
그 대표주자가 바로 ‘바삭한 음식’입니다.
튀김, 과자, 김밥 튀김, 감자칩, 치킨 껍질까지.

왜 우리는 유독 바삭한 음식에 끌리는 걸까요?

 

🧠 소리도 ‘맛’이다 — 뇌가 착각하는 맛의 심리학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의 찰스 스펜스(Charles Spence) 교수는
음식의 맛은 입뿐 아니라 귀, 눈, 손까지도 함께 참여하는 감각적 경험이라고 말합니다.

그의 실험 중 하나는 매우 흥미롭습니다.

동일한 감자칩을 두 그룹에 나눠 제공하고,
한쪽은 ‘바삭한 소리’를 강하게 들려주고,
다른 한쪽은 소리를 줄인 결과,
‘바삭한 소리’를 들은 쪽이 더 신선하고 맛있게 느꼈다고 답했습니다.

즉, ‘바삭’이라는 소리가 우리의 뇌에 맛있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효과를 주는 것이죠.

 

🍗 바삭함 = 신선함 + 청결함의 상징
우리는 무의식중에 바삭한 소리를 신선함과 연결 지어요.
감자칩이 눅눅하면 오래된 느낌이 들고,
치킨 껍질이 축축하면 기름이 돌거나 덜 익은 듯 불쾌하죠.

반대로 ‘바삭’ 소리는 기름기가 적절히 날아가고,
겉은 완벽하게 익었다는 ‘완성된 조리 상태’의 신호로 받아들여집니다.
결국 이 소리는 우리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맛이라는 믿음을 심어주는 거예요.

 

📣 음식 소리는 입맛을 깨우는 알람


음식 소리는 단순한 배경음이 아닙니다.
그건 입맛을 깨우는 예고편이자, 감각의 준비 운동입니다.

감자칩을 깨물 때의 사각사각 소리

새우튀김을 베어물 때의 파사삭 소리

김밥튀김을 자를 때의 찌르르 소리

이 소리는 ‘이제 진짜 맛있는 게 입 안으로 들어온다’
신호로 작용합니다. 그래서 더 기대되고, 더 맛있게 느껴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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